염하영(의예 1), 2017 GLDI 캠프 참가 후기 

2017년 6월 17일부터 7월 28일까지 GLDI 캠프에 참가한 염하영(의예 1) 학생의 후기입니다.

GLDI, 40일 간의 이야기

​

 공지방에 GLDI 참가자를 뽑는다는 공지가 올라왔을 때 전날까지 고민을 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GLDI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보들, 후기들, 작년 영상을 찾아봤다. 이곳에서 전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생각을 나눠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를 통해 나의 시야를 넓어질 것 같았다. 또 불확실하던 비전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지원하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결국 Vanguard University에서 진행되는 GLDI 2017에 가게 되었다.

​

​ 그리고 이곳에서 기대했던 것들에 더해 GLDI 이후의 삶 속에서도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배울 수 있었고, 지금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귀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 Vanguard 캠퍼스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일찍 온 편이었다. 먼저 와있던 친구들과 ‘또래 원어민들과 대화해보는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글로 배우던 영어와 미국 특유의 발음이 섞인 영어는 많이 달랐다.

​

​ 다행히 한인 친구들이어서 서툰 한국말로도 우리와 대화하려고 배려해주어서 고마웠다. 이후의 40일도 서로를 배려하는 이런 대화가 오갔다.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좀 어려웠지만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

 GLDI week 1 의 3일은 Idyllwild Pines Camp에서 보냈다. 아름다운 숲 속에서 서로를 알아갔고, 첫날 캠프파이어에서부터 자신의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앞으로의 GLDI가 어떠할지를 보여주는 예고편 같은 시간이었다.

​캠프에서 돌아와서는 대부분 ‘아침운동, 묵상, 아침식사, 아침 세션, 성경강해, 점심식사, perosonal time, 오후 세션, 저녁식사, 저녁세션, family reflection & sharing’ 의 일정이 반복되었다. 이런 강의들, 식사시간의 멘토링을 통해, 또 family group언니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알 수 있었고, 내 비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배우자와 인간관계에 대한 배움도 얻었다.

​

 family group sharing에서는 그날 강의 때 배웠던 것, 점심 때 discussion group에서 있었던 일, 다른 그룹 사람들과 지내면서 있었던 일을 나누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배꼽잡고 웃었던 날도 많았고, 모든 일들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었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언니들이 존경스러우면서 이렇게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다.

​

​ 또 이곳에서 ‘tough love’라는 개념을 처음 알았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서로의 단점을 사랑하기 때문에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하기에 앞서 먼저 내 마음에 이 사람을 정죄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없는지를 살피고 진짜 사랑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지침이었다. 이런 생각에서 tough love를 주고, 받으니 전혀 상처가 되지 않았고 나의 단점을 알게 해주는 것에 감사했다.

​

 또 GLDI 친구들의 섬김과 열정, 진지함을 배울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에 교회를 갈 때마다 전용 차량이 없어서 운전할 수 있고, 차가 있는 친구들이 그룹을 나누어서 운전해주었다. 또 transformation project가 있었는데 한 그룹도 대충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많았고, 회사 프레젠테이션처럼 아주 멋지게 해내었다. 불평하거나 겁먹기보다 먼저 부딪쳤다.

​

​ 이 외에도 배우고 느낀 것이 너무나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들도 있기에 마지막 한 가지를 나누면서 이만 줄이고자 한다. ​나는 이곳에서, 그리고 GLDI 이후에 그 때를 다시 생각하면서, 크리스찬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 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하고, 생각의 기준이 하나님이어야 하고,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어야 한다.

​

 GLDI전까지는 이런 삶을 사는 믿음의 선배들이 그저 대단하기만 하였고 나에게는 불가능해보였지만 GLDI의 친구들을 보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달 정도 지난 지금까지 실패의 순간들이 많았고, 이런 글을 쓰기에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응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이 투쟁이 never ending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 하나님 안에서 나는 나날이 성숙할 것을 믿는다. 그리고 GLDI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들도 그렇게 성숙하고 세워져서 영적리더가 될 것을 소망하고, 믿고, 기대된다. 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 

다음은 GLDI에서의 삶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개인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coram deo의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또 내년에, 후내년에 이어서 GLDI에 참여할 후배님들도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은혜를 누리고, 저보다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워 나눌 수 있기 바랍니다. GLDI에서 훈련받아 이 땅을 회복시키는 영적 리더로 성장하기 바랍니다.